연합뉴스 / 김복동 할머니, 마리몬드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첫 전화통화에서 "우리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 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 소식을 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에게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전화 회담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몽구에는 김 할머니가 "문재인 대통령 잘하네, 멋있네"하며 계속 웃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미디어몽구는 "얼마 만에 듣는 (할머니의) 웃음소리인지요"라고 덧붙였다.

앞선 전화 통화에서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지난 2015년 12월 체결된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 "국제사회에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책임을 갖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위안부 합의를 정서적으로 수용 못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답한 것.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무라야마·고노담화 존중하고 계승하는 자세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는 각각 1995년과 1993년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는 뜻을 표명했던 담화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발목을 잡아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하며 "그 문제는 그 문제대로 양측이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해 나아가자"고 아베 총리에게 역설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도 한일 위안부 협상 무효와와 재협상 추진을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Facebook '윤미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