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1일(일)

위급한 '백혈병 환자' 소식 듣고 바로 조혈모세포 기증한 소방관

인사이트부산소방안전본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얼굴도 모르는 백혈병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119대원의 소식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11일 부산소방안전본부는 부산 중부소방서 중앙 119 안전 센터 소속의 이성훈(32) 구급대원이 최근 부산의 한 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백혈병 환자에게 기증하고 회복 중인 사실을 알렸다.



이 대원은 올해 1월 유전인자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2007년에 한국조혈모세포은행 협회에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던 이 대원은 곧바로 기증을 수락했다.


인사이트부산소방안전본부



현재 기증을 마치고 회복 중인 이 대원은 "구급활동을 하다 보면 위급한 상황에 부닥친 사람을 자주 만나게 돼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된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기증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도 드러냈다.


이 대원은 "앞으로도 구급 현장에서 아픔을 겪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119대원이 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혈연관계가 아닌데도 조직 적합성 항원이 일치해 조혈모세포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확률은 수만 분의 1로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혈모세포 이식이란 과거 골수이식이라 불리던 것으로 현재는 골수이식의 영역을 넘어서 말초 혈액과 제대혈 내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조혈모세포를 이식원으로 활용하여 이식하는 것이다.


인사이트부산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