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페북조작' 사과문 이후 또 조국 비판 기사 내보낸 중앙일보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네이버 뉴스 캡처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중앙일보가 전날 '댓글 조작 의혹'을 낳았던 기사의 후속보도를 내보냈다.


12일 중앙일보는 '조국 민정수석 모친 4년간 4100만원 체납'이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홈페이지와 주요 포털사이트에 내보냈다.


조 수석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 법인의 체납액이 이전 보도의 2,100만원이 아닌 4,100만원으로 드러났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관계자의 말을 빌려 체납 사실이 이사장인 조 수석 모친에게 보고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논란을 낳은 '조국 어머니 이사장인 사학법인, 고액 상습 체납 명단에 올라'라는 제목의 기사 후속보도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중앙일보는 전날 기사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하는 과정에서 중앙일보 계정으로 조 수석을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됐다.


중앙일보 계정은 기사 게시물에 "글이나 읽어보고 얘기해라. 조국 본인도 이사였고 지금은 부인이 이사라는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조 수석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조 수석과 부인도 법인 운영에 관여했다는 정황이 있어 조 수석이 해당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해당 기사와 댓글을 본 누리꾼들은 중앙일보가 지금까지 자사 기사에 댓글을 달며 여론을 조작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중앙일보 측은 해당 댓글과 기사를 삭제하는 것으로 사건을 덮으려 했지만 이미 누리꾼들의 화면 캡처로 일파만파 퍼졌다.


중앙일보는 11일 오후 10시 53분 첫 사과문을 게재한 이후 다음날 오전 10시 49분 또 하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은 조 수석과 독자들에게 사과하며 댓글은 중앙일보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중앙일보는 해당 기사 이후 지금까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기사를 내보내지 않고 있다.


한편 정치블로거 아이엠피터는 조 수석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의 세금 체납 이유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재정이 열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아이엠피터


아이엠피터가 공개한 웅동학원의 2017년 예산총괄표에 따르면 올해 학교 법인의 예산 중 총수입은 78만 9천원에 불과하다. 


이중 44만원은 정기예금 3천만원에 대한 이자 수입이며 이전까지 주 수입원이던 기부원조금이 '0원'으로 재정이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아이엠피터는 "웅동학원이 재산세 등을 체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며 "일부러 체납한 것이 아니라 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웅동학원은 "독립운동과 학도병으로 나라를 지켰던 학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