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취임 사흘째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첫 외부 공개 행사로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전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일자리 만들기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공항공사를 선택했다는 것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비율이 80%를 넘어 공공기관 가운데 최고 수준이기 때문.
이날 인천공항공사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공공 부문부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며 "임기 내에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나 안전·생명에 관련된 일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원칙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대통령의 공약처럼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1만명의 정규직 전환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비정규직 1만명 가량을 정규직화 하면 관리비 3%를 절약할 수 있다. 결코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볼 수 없다"며 "금년 내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공항의 핵심 업무를 포함해 공항 가족 1만명 모두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의 말에 간담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별다른 경호 제지 없이 출국 준비를 하던 여행객들과 사진을 찍고 간담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