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신임 민정수석 조국의 어머니 박정숙 씨가 고액의 세금을 체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논란이 된 '웅동학원'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뜨겁다.
이런 와중에 앞서 중앙일보에서 웅동학원을 '사학 재벌'이라 언급했던 것과 달리 해당 학원은 1년 예산 78만원 밖에 안되는 단설 중학교에 과거 독립운동을 주도한 학교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1인 미디어 아이엠피터에 따르면 조국 민정수석의 어머니 박정숙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의 2017년 예산 총수입은 78만 9천원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예산 440만원보다 무려 360만원 감소한 금액이다.
해당 매체는 "2017년 예산만 봐도 박정숙 이사장이 왜 2100만원을 체납할 수밖에 없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며 일부러 체납한 것이 아니라 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벌사학이라고 하기엔 재정이 매우 열악한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웅동학원'은 거대사학이라고 불리기엔 1학년에 3개 학급으로 이뤄진 작은 단설 중학교(전교생 226명) 규모에 불과했다.
'웅동학원'이 과거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한국전쟁에 참여한 사실도 눈길을 끈다.
1908년 아일랜드인 심익순, 문세균, 배익하, 김창세 씨가 처음 설립한 웅동중학교는 1919년 웅동, 웅천 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다.
또한 1950년 한국전쟁에서 교사 1명과 학생 46명이 학도병으로 나섰으며, 이 중 18명이 전사했다.
아이엠피터는 "사학법인을 만들어 재산을 증식한 사학 재벌과 달리 웅동학원은 민족교육을 중시하는 학교"라고 강조했다.
한편 체납 의혹이 불거지자 조국 민정수석은 공식 사과와 함께 "선친께서 중환자실에 입원해있을 때 지방세가 체납된 것 같다"며 "학교 운영을 학교자에게 일임한 상태지만 체납액은 다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