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여성평화상' 수상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90) 할머니가 이화여대 기독여성평화상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0일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은 "이달 16일 오후 3시 30분 교내 대학교회 대예배실에서 길원옥 할머니를 초청해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수여 예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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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수상에 앞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납치돼 강제로 끌려간 20만 명 이상의 위안부 중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그린 영화 '어폴로지'가 먼저 상영된다.


길 할머니에 대한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수여 예배는 영화 상영 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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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신학대학원 관계자는 "이화기독여성평화상은 기독교의 사랑과 평화 정신을 실천한 인물에게 수여하기 위해 신설됐다"며 "일제강점기 극심한 피해 경험을 넘어 일제의 불의를 국내외 적극 증언해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도운 길 할머니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한편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하는 이 날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함께할 수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