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90) 할머니가 이화여대 기독여성평화상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0일 이화여대 신학대학원은 "이달 16일 오후 3시 30분 교내 대학교회 대예배실에서 길원옥 할머니를 초청해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수여 예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상에 앞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납치돼 강제로 끌려간 20만 명 이상의 위안부 중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그린 영화 '어폴로지'가 먼저 상영된다.
길 할머니에 대한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수여 예배는 영화 상영 후 이어질 예정이다.
이화여대 신학대학원 관계자는 "이화기독여성평화상은 기독교의 사랑과 평화 정신을 실천한 인물에게 수여하기 위해 신설됐다"며 "일제강점기 극심한 피해 경험을 넘어 일제의 불의를 국내외 적극 증언해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도운 길 할머니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한편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하는 이 날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함께할 수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