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자 그가 꾸준히 비판해왔던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일베를 비판해왔다.
조 수석은 지난 2013년 5월 일베에 온라인 광고를 하는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당시 "극우 반인륜적 사상을 퍼뜨리고 역사와 사실을 조작하면서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일베에 광고를 하는 기업과 병원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수석은 불매운동 방법과 주의사항을 함께 소개했다. 그는 "(일베에 광고하는) 광고주 리스트를 온오프라인으로 공개하고 평화적 방식으로 업체에 불매 의사를 고지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 수석은 "광고주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줄 정도의 집단적 전화 걸기나 불응시 더 강력한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광고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광고 대행업체를 통해 일베에 광고를 내고 있는 기업과 병원은 중단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조 수석의 일베에 대한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지난 2015년 KBS가 일베 기자를 정식 발령하자 트위터에 "KBS, 일베 활동 수습기자 정식 채용.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같은 시기 조 수석은 KBS가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서도 "국민 세금으로 일베 기자 월급을 채워줄 순 없다"며 "KBS는 당사 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가 떨어진 청년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은지? 일베 수습에게 정식 발령을 내 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문제가 된 기자는 실제로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와 여성 혐오성 글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그는 입사 초 보도본부로 발령받은 다른 수습기자들과 달리 취재 업무가 없는 정책기획본부 남북교류협력단에서 일하다 지난 3월부터 KBS 보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조 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지난 3월 10일에는 "대통령으로서 박근혜의 수준은 최순실, 김기춘, 김평우, 서석구, 김문수, 김진태, 조갑제, 정규재, 정미홍, 변희재, 박사모 일베의 수준과 같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국민과 헌법재판소는 민주공화국을 이들로부터 구해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일베에는 실제로 탈퇴 및 게시물 삭제에 대해 문의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이는 반문재인 정서를 보였던 일베 회원들이 이전에 올렸던 글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 등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