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통합 정부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들을 내각 인사로 구성할지 주목된다.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각 구성이 야당에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선대위 통합정부추진위원장을 맡았던 박영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총리 후보로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내정한데 대해 "통합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서실장으로 임종석 전 의원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혁신하는 청와대 젊은 청와대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평했다.
아울러 "장관으로 다른 당. 야당 인사도 참여할 수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위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에 해당하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하겠다. 그리고 정의를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사람은 당적과 상관없이 일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직접 워딩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노동부장관으로 기용하면 어떻겠느냐라는 이야기가 SNS에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박 위원장은 강조했다.
"SNS상에서 떠도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뭔가가 이루어질 수도 있는 얘기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국민추천위원 제도를 만들어 적재적소에 인사를 배치할 수 있다"면서 실현 가능성을 내비쳤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대선 기간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심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노동부장관으로 내정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심상정 후보는 6.4%라는 진보정당 사상 역대 최고 득표율을 얻으며 제19대 대선에서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