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19대 대선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유승민 후보는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가 진심 어린 마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눈길을 끈다.
10일 정오 국회 로텐더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취임선서를 한 뒤 임기 5년의 제19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19대 대선에서 공정한 경쟁을 펼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참석해 차분하면서도 담담한 표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자리를 지켰다.
유승민 후보는 자신을 알아보고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이날 임기를 시작하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함께 선거를 치른 후보들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선거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갈 동반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한다"며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유승민 후보는 전날인 9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바른정당 청사에 들러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전화로 축하드렸다"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어 주시길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모두 다시 하나가 돼야 하고,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소속 대선후보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는 9일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 집계 결과 220만 8,771표를 받아 지지율 6.8%로 4위를 기록했다.
대선을 통해 41.1%의 지지율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