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진보당 대선 후보로서 역대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와 당부를 전했다.
10일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심 후보가 문재인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한창민 대변인에 따르면 심 후보는 문 대통령에게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촛불 열망을 받아 안은 성공한 개혁 대통령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신임 대통령 앞에 막중한 과제가 있다. 무거운 짐을 지셨다"며 "신임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에서 심 후보는 총 201만 7,457표를 거둬 약 6.2%의 득표율을 얻으며 5위에 머물렀다.
초반 2~3%대의 지지율을 보인 심 후보는 TV토론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상승세를 탔다.
심 후보는 지난 2002년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세운 3.9%의 최고 득표율을 가뿐히 넘겼지만 당선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진보 정당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소수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경쟁자로서 단일화 없이 대선 코스를 완주했다는 점에서도 심 후보는 유권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의 개혁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한 심 후보가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진보정당으로서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