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승리한 패배자' 유승민, '아름다운 완주' 약속 지켰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제19대 대선에서 4위로 대선을 마무리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일 약 6.8%의 득표율을 얻으며 4위를 기록한 유 후보는 오후 11시경 당 상황실을 방문해 개혁 보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유 후보는 "개혁 보수의 길에 공감해주신 국민 덕분에 바른정당과 저로서는 새 희망의 씨앗을 찾았다"며 "소중히 키워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하겠다"며 결과에 승복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전화해 "지지하지 않은 국민의 목소리도 경청해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 유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큰 표차로 뒤지고 당초 목표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을 얻지는 못했지만 의미 있는 선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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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선거를 목전에 두고 바른정당 의원 12명이 대거 탈당하고 낮은 지지율로 한때 후보 사퇴 압박까지 받으며 중도하차론에 시달렸지만 대선 완주의 뜻을 확고히 했다.


또한 반 토막 정당이라는 오명에도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 마지막 발언에서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며 "국민께서 지켜보시고 손잡아 주시면 개혁 보수의 길을 계속 가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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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시민들은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들을 믿고 아름답게 대선을 완주한 유 후보가 소수당의 한계를 이겨내고 개혁보수의 새 길을 개척해줄 것이라 염원하고 있다.


수구 보수가 퇴출당하고 '따뜻한 보수'가 합리적인 진보와 선의의 경쟁 구도를 형성해 새롭게 들어선 정부에서 협치의 파트너로 작용할 수 있을지 바른정당과 유 후보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