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제19대 대선에서 4위로 대선을 마무리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일 약 6.8%의 득표율을 얻으며 4위를 기록한 유 후보는 오후 11시경 당 상황실을 방문해 개혁 보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유 후보는 "개혁 보수의 길에 공감해주신 국민 덕분에 바른정당과 저로서는 새 희망의 씨앗을 찾았다"며 "소중히 키워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하겠다"며 결과에 승복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전화해 "지지하지 않은 국민의 목소리도 경청해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 유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큰 표차로 뒤지고 당초 목표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을 얻지는 못했지만 의미 있는 선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후보는 선거를 목전에 두고 바른정당 의원 12명이 대거 탈당하고 낮은 지지율로 한때 후보 사퇴 압박까지 받으며 중도하차론에 시달렸지만 대선 완주의 뜻을 확고히 했다.
또한 반 토막 정당이라는 오명에도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토론회 마지막 발언에서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며 "국민께서 지켜보시고 손잡아 주시면 개혁 보수의 길을 계속 가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선 이후 시민들은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들을 믿고 아름답게 대선을 완주한 유 후보가 소수당의 한계를 이겨내고 개혁보수의 새 길을 개척해줄 것이라 염원하고 있다.
수구 보수가 퇴출당하고 '따뜻한 보수'가 합리적인 진보와 선의의 경쟁 구도를 형성해 새롭게 들어선 정부에서 협치의 파트너로 작용할 수 있을지 바른정당과 유 후보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