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온라인 중고 장터 '중고나라'에 투표용지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5시12분께 중고나라에는 "19대 대선 투표용지 팔아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글쓴이가 올린 글에는 "사전투표로 하고 봉투만 내고 투표용지 안 넣었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글쓴이는 "투표하러 가서 두 장 같이 넣으면 된다"라면서 "가격은 싸게 150만원에 팔겠다"고 흥정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글쓴이가 올린 게시글 속 사진은 한 언론사가 찍은 사진이었다. 오른쪽 하단부를 보면 해당 언론사 워터마크를 볼 수 있다.
그래서 글쓴이가 진짜 투표용지를 갖고 왔는지 확인할 수가 없는데, 진위여부를 떠나 이 글을 본 중고나라 회원들은 분노했다.
회원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며 관련 법에 따라 꼭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회원이 투표용 도장을 훔친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이 회원은 "내 생애 첫 투표 기념"이라면서 "미리 주머니에 준비해 간 커터칼로 끈을 끊고 챙겼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경찰은 두 사건 모두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수사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