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국인 BJ가 일본에서 모욕을 당했다는 이야기에 일본인 장모님이 해당 이자카야에 항의 전화를 걸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인 장모님이 일본 혐한 가게에 항의전화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최근 유튜브 등에 퍼진 아프리카 BJ 김민성씨가 일본 여행 중 일본인에게 모욕을 당하는 영상을 보게 됐다.
A씨는 일본인 여성과 국제결혼 한 남성이었고 BJ가 모욕을 당하는 영상을 먼저 본 아내가 A씨에게 영상을 알려줬다.
영상에서 BJ는 일본의 한 이자카야(선술집)의 손님들과 함께 술을 마시려 가게 문을 열고 일본어로 "여기 이자카야인가요"라고 물었다.
일반적인 대답을 기대했던 BJ에게 한 일본인 청년은 느닷없이 "Fuxxing Korean"(X 같은 한국인)이라고 욕설을 날렸다.
당황한 BJ는 문을 닫고 자리를 뜨려 했지만 이 청년은 문을 열고 나와 "왜, 뭐"라고 시비를 걸며 "X 같은 한국인, 꺼져"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A씨의 아내는 A씨에게 "같은 일본인으로서 미안하다"고 말한 뒤 일본에 계시는 본인 부모님께 영상을 알려줬다.
이에 A씨의 장인과 장모도 이 일에 분개하며 "이 가게가 어디냐. 여긴 망해야 된다"라며 "가게 이름 알아내서 보내면 전화해서 혼내주겠다"고 말했다.
A씨 부인은 영상 속 가게 이름을 알아내 어머니에게 보냈고 어머니는 "정말 슬프고 유감이다.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 내일 잘 확인해서 전화하겠다"고 말했다.
A씨 장모의 항의 전화 덕분인지 해당 가게는 실제로 사과문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가게로 보이는 이자카야 문에 "이번 사건에 대해 많은 사람들께 민폐를 끼친 점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붙이고 문을 닫았다.
한편 최근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첫째 주 일본의 온라인 뉴스 중 정치·사회 기사에 달린 댓글 중 25%가 한국이나 중국 등을 비방하는 글일 정도로 일본 사회에 '혐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