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부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유례없는 조기 대선과 관련해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치러지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 내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약 5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투표소에 입장해 투표를 마친 이병박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5월에 치러지는 대선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며 "많은 국민들이 투표하러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고 나라를 잘 다스리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 동안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한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할 자리가 아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천964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14시간 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