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다윤이가 준 카네이션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미수습자 엄마 '눈물'

인사이트연합뉴스,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우리 다윤이가 주는 카네이션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눈물만 나네요"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안산 단원고 허다윤 양 어머니 박은미 씨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얼마 전 어린 학생들이 가져온 꽃을 바라보며 한참을 울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꽃 선물을 받았다. 어버이날 당일에는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 신항을 찾은 한 추모객으로부터 카네이션을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어버이날인 8일 목포 신항에서 박은미 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추모객 / 연합뉴스


박씨는 "학생들이 많이 고민하다가 가져왔다고 하더라"라며 "고맙기도 하고 3년째 체취도 못 맡은 다윤이 생각이 더 나서 빨리 찾아 집에 가고 싶었다"고 돌아오지 못한 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허다윤 양의 아버지 허흥환씨 역시 의젓하고 차분했던 막내딸 다윤 양을 떠올리며 눈물을 머금었다고 전해졌다.


부모님들 가슴에 달려 있어야 할 카네이션 꽃들은 현재 목포 신항에 배치된 미수습자 사진 밑에 살포시 놓여 있다.


또 다른 단원고 미수습자인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우리 은화는 어버이날마다 꼬박꼬박 카네이션과 용돈을 주곤 했다"며 목포 신항에 놓인 카네이션을 응시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인사이트날리는 노란 리본 사이에 매달린 노란 꽃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