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가 류수영과 동거 중이라는 사실을 양가 부모님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두 사람은 양가 부모님이 이해해주시길 바랬지만 부모님은 동거를 하려는 두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게 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동거 사실을 들킨 차정환(류수영)과 변혜영(이유리)이 동거를 둘러싸고 부모님과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거 사실을 알고 오피스텔을 찾아온 나영실(김해숙)은 자신의 눈앞에서 샤워 가운을 입은 채 나타난 딸 변혜영의 모습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딸의 남자친구가 자신과 적대적인 사이인 건물주 송옥숙(오복녀)의 아들 차정환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실망했다. 한마디로 '배신감'을 크게 느낀 것이다.
하지만 변혜영은 자신이 부모님께 동거 사실을 속인 것은 분명 잘못한 일이지만 동거가 죽을 죄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변혜영은 "엄마, 아빠께 속이고 말씀 안 드린 건 내가 정말 잘못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꾸지람도 달게 받겠다"고 부모님께 용서를 구했다.
이어 "하지만 동거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그렇게 죽을 죄를 지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좋아하는 성인 남녀가 함께 있고 싶어서 지내는게 그게 나쁜 일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딸 변혜영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엄마 나영실은 "뭐? 뭐?"라고 말했고 변혜영은 "미성년자도 아니고 30대 성숙한 성인이다"며 "주중에만 지내려고 아지트 개념으로 시작했는데 동거라고 불려도 상관없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거가 그렇게 부도덕하고 비난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엄마, 아빠가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많은 사람들이 동거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충격 받은 엄마 나영실은 "그렇게 당당한데 왜 속였어? 왜 처음부터 떳떳하게 밝히지 않았어?"라고 따져 물었고 변혜영은 "무조건 반대부터 하시지 않냐"며 "엄마, 아빠 세대 가치관과 우리 세대 가치관이 다르다"고 답했다.
당당하게 나온 딸의 모습에 실망한 엄마 나영실은 "결국 우리가 틀렸다는 얘기네?"라며 "당연히 변해가는 세상에 맞춰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나가!"라고 변혜영에게 소리쳤다.
엄마 나영실의 입장에서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동거하며 생활하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딸 변혜영 입장에서는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무조건 동거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화를 내시는 부모님의 말에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연 엄마 나영실과 딸 변혜영은 첨예하게 갈등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나갈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평생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와 아내,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 살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는 이날 전국 기준 29.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