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유력 일간지에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터넷판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국 대통령 선거'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약 40% 지지율로 당선이 유력하다"고 대세론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낮아졌다"며 "20%의 유권자가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만큼 중도·보수 유권자들의 표가 한 후보에게 쏠린다면 역전도 가능하다(An upset is possible)"고 강조했다.
해당 사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대선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를 내놓았지만 지지율 2위를 다투고 있는 후보들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측은 "우리가 이긴다"며 서로 역전의 주인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WSJ이 보수 대결집으로 홍준표의 대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며 "내가 이긴다. 이 땅에 자유 대한민국 정권을 세운다"고 올렸다.
국민의당은 "오죽하면 '역전'이라고 썼겠느냐"며 "안철수 바람이 살아나 문재인 후보를 역전했다"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외신 보도에 일일이 논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지지층들이 방심하면 안된다"며 지지층 결집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