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부정 투표를 막기 위한 프랑스의 '투명 투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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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프랑스는 대통령 선거 기간이다.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전역에서는 대통령을 뽑는 결선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어떠한 후보도 과반수를 넘지 못해 가장 득표수가 높은 후보 2명이 결선에 진출해 오늘(7일) 후보 2명 중 프랑스 대통령이 될 주인공이 가려진다.


1차 투표와 결선이 있는 투표 방식 처럼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대통령 선거에는 또다른 점이 있다.


바로 투표함이다. 프랑스 선거 투표함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도록 투명하게 제작됐다.


플라스틱 재질의 투명 투표함 덕분에 유권자들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본인이 행사한 소중한 한 표를 직접 감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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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좌) EBS, (우) 연합뉴스


투표용지는 별도의 봉투에 담아 투표함에 넣기 때문에 비밀투표가 유지되며 부정선거 가능성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투표함 입구 옆에 위치한 작은 손잡이를 잡아 당겨야만 투표용지를 넣을 수 있는 틈이 열린다. 이때 자동으로 투표자가 집계되면서 부정 선거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투표함은 투표 마감 후 개표장으로 이동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프랑스에서는 투표소에서 선관위 직원들과 시민 대표들이 개표한다. 정당 관계자들은 참관만 가능하다.


인사이트사전투표 마감 뒤 개표장으로 옮겨지는 투표함 / 연합뉴스


전세계 모든 재외국민 투표소에서도 이런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프랑스. 이로 인해 부정선거가 없어진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한 프랑스의 노력을 우리나라 역시 참고할 필요가 있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