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로 번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다.
산불은 지난 6일 오후 3시 27분께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해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관음리 마을 등지로 번졌다.
화마가 마을을 집어삼켜 수 채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마을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채 눈물을 쏟아냈다. 불을 직접 끌 수 없는 상황에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
평생 일궈온 텃밭까지 화마에 휩싸이자 집 호스를 이용해 불을 끄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민도 있었다.
그러나 강풍이 심해 불은 삽시간에 퍼졌고 연기도 금세 퍼져 눈을 뜨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되자 주민들은 불 끄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주민 2,500명 전원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주민들은 최소한의 생필품만 챙긴 채 불길을 피해 인근 성산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헬기 59대와 인력 8천 명을 투입해 산불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