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개그맨 정형돈이 '젊은 시절 엄마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전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시간을 달리는 남자'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과거의 엄마를 만난다면 꼭 전하고 싶은 말'을 주제로 토크를 이어갔다.
정형돈은 이날 방송에서 오랜 시간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띄워 뭉클함을 자아냈다.
엄마에게 할 말이 많았다는 정형돈은 "엄마, 진짜 잘 들어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마흔에 고혈압으로 쓰러지신다"라며 "그리고 3년마다 고혈압으로 쓰러지시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중간중간 쓸개, 자궁, 맹장을 떼어냅니다"라며 어머니가 겪어야 할 고통을 차근차근 나열했다.
아픈 어머니 이야기에 감정이 복받쳐 올랐던 정형돈은 잠시 감정을 추스른 후 말을 이어갔다.
그는 "50대부터는 당뇨, 고혈압으로 고생하시고 60대에는 심근경색으로 고생을 하신다. 60대 중반부터는 관절 수술도 많이 하시고 70대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지신다"라고 어머니를 걱정했다.
이에 함께 자리한 신현준 등은 안타까워하며 흐르는 눈물을 몰래 닦기도 했다.
담담히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 정형돈은 "이걸 다 견딜 수 있으시다면, 또 저를 낳아주세요"라며 "제가 잘 보필할게요"라고 다짐해 감동을 안겼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마음고생 많이 했겠다", "아 눈물 난다", "엄마가 저렇게 아프다면 난 태어나기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