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아시아나 기내에서 '중국인 부부'와 대판 싸운 19살 여성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몇 해 전 중국인 승객들이 기내에서 주먹 다툼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Youtube 'tnhero'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중국인 부부와 크게 싸운 10대 여성이 자신이 겪은 황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4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에서 중국인들이랑 싸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하소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19살 여성인 글쓴이 A씨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아시아나 기내에서 중국인 부부와 대판 싸운 경험을 소개하면서 중국인들의 '에티켓'을 문제 삼았다.


A씨는 "좌석 뒤에 앉아있던 중국인 부부가 무척 시끄럽게 떠들면서 무릎으로 의자를 계속 밀었다"며 "계속된 비매너를 참지 못해 '돈 푸시 더 체어(Don't push the chair)'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내에서 좌석 때문에 크고 작은 다툼이 자주 벌어진다. Gettyimagesbank


그러자 중국인 부부의 반응이 A씨를 더욱 황당하게 만들었다. 중국인 여성은 앞 좌석을 발로 툭툭 차면서 더욱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던 것.


중국말을 몰랐던 A씨가 듣기에도 자신을 향해 '욕설'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스스로 화를 참지 못했던 모양인지 중국인 부부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A씨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결국 A씨도 화가난 나머지 중국인 부부에게 영어로 욕설을 했는데, 그 뒤로 중국인 부부가 A씨의 손목을 잡고 몸싸움까지 일어났다.


기내에서 소동이 벌어지자 남자 승무원이 뛰어와 중국인 부부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싸움은 마무리됐다.


중국인 부부는 A씨가 영어로 '돈 푸시 더 체어'라고 말한 것이 자신들을 향한 욕설인줄 알았다고 승무원은 나중에 설명했다.


인사이트기내 난동에 대비해 승무원들이 승객을 제압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비행기 안에서 너무 불안하고 무서웠다"며 "제가 그렇게 잘못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누리꾼들에게 되물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기내 난동은 큰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태국발 중국행 여객기에서 중국인 승객들이 난동을 부려 회항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사건 발생 일주일이 못 돼 중국인들이 다시 기내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 17일 오전 9시 중국 충칭(重慶)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던 중국국제항공 소속 여객기에서 남녀승객 4명이 짝지어 서로 주먹을 휘둘러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