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길원옥 할머니도 19대 대통령 선거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지난 4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사전투표를 마치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두 할머니는 윤미향 대표와 함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 투표장을 찾았다.
올해로 92세가 된 김 할머니와 89세 길 할머니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본인인증을 마친 뒤 기표소로 들어가 한 표를 행사했다.
지난달 30일 수요집회 참석한 김복동 할머니는 "아픈 과거를 잊지 않는 대한민국을 위해 투표하겠다"며 투표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할머니는 "역사를 바로잡아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앞서 김 할머니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도 투표에 참여한 뒤 손등 위에 기표 도장을 찍은 인증샷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를 비롯해 사전투표 첫날인 4일에만 497만여 명의 시민이 투표에 참여했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오늘(5일) 역시 오후 5시 기준 누적 투표자수 1천만명(24.34%)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