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93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무료로 치료해주는 병원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무료로 치료해주는 병원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남 마산에 위치한 마산우리요양병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양주 할머니에게 1인실을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다.


1924년 2월 7일(음력) 생으로 올해 93세를 맞이한 김 할머니는 마산에 살다가 취업 사기로 일제에 끌려갔다가 중국 등지에서 위안부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할머니는 일본이 패망한 뒤 연합군 포로로 귀환했지만 고향에 돌아와서도 식모살이 등을 하며 힘겹게 지내다 수양아들을 들여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지난해 10월 김양주 할머니를 찾은 무학여고 학생들 / 연합뉴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마산우리요양병원은 할머니 치료에 지극 정성으로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어서 지역 주민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치러진 김 할머니의 생신잔치에는 마산 무학여고 동아리 '리멤버' 회원들이 찾아와 축하 드리기도 하는 등 지역 주민들은 김 할머니의 건강을 돌보고 있었다.


박재균 병원 이사장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행복은 할머니와 같이 뼈아픈 역사가 있기에 가능하다"며 "성심 성의껏 어르신을 모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