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9일(목)

'음주 자전거'와 접촉사고로 경찰조사 받게 된 운전자 (영상)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갑자기 튀어나온 음주 자전거 때문에 경찰조사 받게 됐네요"


지난 3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술 취한 자전거 운전자와 접촉사고 이후 경찰서 조사를 받게 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최근 임신 5개월 차 아내와 집에 가기 위해 1차선 도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좌회전 신호를 받는 A씨는 정상적으로 주행했고 속도를 올리려던 찰나 반대편 차선에서 자전거 운전자 B씨가 튀어나왔다.


B가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자동차들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탓에 A씨는 미처 피하지 못해 들이받고 말았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깜짝 놀란 A씨와 아내는 112와 119에 신고한 뒤 B씨를 확인했고 B씨에게서는 지독한 술 냄새가 풍겨왔다.


경찰은 B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B씨가 만취 상태에 정신을 차리지 못해 측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사람이 부딪혔으니 A씨는 본인과 부인, B씨 모두에게 보험처리를 했다.


A씨 부인은 집 근처 한방병원에 하루 입원 후 퇴원했고 A씨는 며칠 뒤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과 물리치료 1회를 받았다.


문제는 이후였다.


며칠 뒤 A씨는 경찰에서 "해당 사건에서 운전자가 다칠 상황이 아닌데 병원에 가고 진료를 받았다며 국과수 의뢰가 필요하니 조사받으러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인사이트보배드림


큰 사고가 아니었지만 치료를 받은 것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A씨는 "임신한 와이프가 다쳤고 저도 사고 이후 목과 어깨가 뻐근해 엑스레이 촬영, 물리치료 1회 받았을 뿐"이라며 "오히려 내가 의심받는 것 같다"고 어처구니없어했다.


이어 "B씨 쪽에서는 부모한테 전화 한 번 왔을 뿐 성인인 B씨는 전화 한 통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최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연평균 1만 4,475건으로 275명이 사망하고 1만 2,358명이 다쳤다. 


유형별로는 차대차(자전거와 자동차 또는 자전거간) 사고가 91.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차대사람 6.8%, 단독사고가 1.3% 순이었다.


Daum tv팟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