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자니..?"
늘 나의 일상을 공유하던 연인과 헤어졌을 때. 언제나 잘 자라고 다독여주던 상대방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지는 감성 충만한 새벽 두 시쯤.
휴대폰을 들고 헤어진 연인에게 당장이라도 연락하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러나 순간의 그립고 외로운 감정으로 연락을 했다가 답장이 오지 않으면 '이불에 하이킥'을 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답장이 온다 해도 이미 헤어진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말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헤어진 연인과 관계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해 볼 것들을 정리해봤다.
1.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나면 똑같은 이유로 싸우지는 않을까?"
우선 전남친, 전여친과 헤어진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자. 연락해서 다시 만났을 때 상대의 단점을 다 이해하고 똑같은 이유로 싸우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카톡을 보내도 좋다.
그렇게 다시 사귀었다고 한들 서로의 조그만 실수가 반복되면 더 서운하고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잊지 말 것.
2. "전 연인과의 기억이 미화된 것은 아닐까?"
지긋지긋하게 다투고 싸우며 헤어진 전 애인이지만 이별 후에는 묘하게도 그와의 좋았던 기억만 떠오르기 마련이다.
연락 충동이 일어난다면 그 혹은 그녀가 당신에게 잘못했던 것들과 당신이 왜 그토록 화가 났었는지를 곱씹어 보기 바란다.
3. "내가 지금 단순히 외로워하고 있는 건 아닐지?"
눈을 뜨고 잠이 들 때까지 늘 연락을 하던 연인이 더 이상 곁에 없으면 외로움이 사무치게 몰려오곤 한다. 특히 데이트하기 좋은 날씨이거나 맛있는 것이 먹고 싶을 때, 그리고 밤에 잠들기 전이면 헤어진 연인이 더더욱 보고 싶다.
그러나 단순히 순간적인 '외로움'이나 '쓸쓸함' 때문에 충동적으로 연락하는 것은 전 연인에게도 나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4. "마음이 아닌 몸이 상대를 그리워하는 걸까?"
문득 사랑했던 사람의 몸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있다. 설령 연락을 해서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사랑 없는 잠자리를 갖게 됐을 때 밀려오는 후회는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일이다.
정말 그 사람과 다시 만나 연애를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그저 잠자리를 하고 싶은 것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5. "나에게 미련이 남은 것일까?"
당신이 헤어짐을 택하고 주변에서 헤어지길 권유하는 사람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일명 '똥차' 혹은 '쓰레기'였지만 미련 때문에 다시 연락하고 싶은 것이라면 그만 스마트폰을 잠시 멀리 두고 친구를 만나거나 예능 프로그램 혹은 영화를 보며 슬픔을 잊으려고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