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만나자 실종자 수색을 촉구하며 오열했다.
지난 1일 문재인 후보는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 및 정책연대협약체결식 참석을 위해 회관으로 들어서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들과 마주쳤다.
이날 스텔라데이지호 선원 가족들은 실종자를 찾아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한국노총 건물 앞에서 문 후보를 기다렸다.
민중의 소리가 공개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문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실종선원 가족들은 오열하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의원님 이쪽 좀 보시고 가십시오"라고 문 후보를 불러 세웠고, 문 후보는 발걸음을 멈추고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가족들은 "내 새끼 좀 찾아주십시오"라고 울부짖었다.
실종선원 허재용 이등항해사의 누나인 허경주 스텔라 데이지호 가족공동대표는 문 후보에게 "배 안에 식수와 식량이 있으니 선원들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색을 촉구했다.
허 대표는 "앞으로 당선된다면 어떻게든 이 사건에 대해서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주겠다고 한 마디만 약속해달라"라고 말했다.
한 실종선원의 어머니는 문 후보에게 "제발 우리 아들 좀 찾아주세요"라며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을 흘려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그는 문 후보의 손을 잡고 "지금 아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거든요"라며 "제발 너무 못 살겠어요"라고 거듭 애원했다.
문 후보는 또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이 사건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는 가족들의 말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며 "한국노총 위원장과도 잘 이야기하겠다"고 가족들을 다독였다.
한편 스텔라데이지호는 한국시간 지난 3월 31일 오후 11시20분께 남대서양에서 한국 선사에 침수 사실을 알린 뒤 연락이 끊겼다. 현재까지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되고 한국인 8명을 포함한 선원 22명이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