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재외국민 유권자 중 최고령 투표자가 나타나 주목받았다.
그 주인공은 연해주에 거주하는 101세 한기봉 할머니로 투표를 하기 위해 무려 280km를 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소가 설치된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까지 자동차로 4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할머니의 의지는 강했다.
이번에 실시된 재외국민 투표는 한 할머니와 같이 대통령을 뽑겠다는 열정이 넘치는 유권자들로 인해 75.3%라는 역대 가장 높은 재외선거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지난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세계 204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 재외투표에서 유권자로 등록한 재외선거인 29만 4633명 중 22만1981명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 투표자 수 15만8225명보다 40.3%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로는 미국 4만8487명(투표율 71.1%), 중국 3만5352명(80.5%), 일본 2만1384명(56.3%)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일 치러지는 19대 조기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역시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