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내가 휴일인 '근로자의 날'에 스스로 출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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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휴일인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출근을 자청한 회사원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사장님이 너무 안쓰러워서 '근로자의 날'에 출근했다는 한 회사원의 사연이 소개됐다.


해당 글쓴이는 자신이 현재 다니는 회사가 지난해 거래처 연쇄 도산으로 망할 뻔 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행히 회사는 도산 위기에서 벗어났고, 제때 월급이 나오고 연봉도 오르는 건실한 회사로 도약했다.


그러나 글쓴이가 회사 경리로부터 들은 얘기는 놀라웠다. 사장님 본인 월급이 밀린지 1년이 다 돼간다는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글쓴이는 휴일인 오늘(5월 1일)도 혼자서 일하고 있을 사장님을 위해 출근을 자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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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회사 상황이 좋아졌는데도 요새 점심을 안 드시더라"며 "그러던 어느 날 사장님 방에 육개장 사발면 빈 용기가 수북히 쌓인 것을 봤다. 너무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오늘 출근하겠다고 사장님한테 말하고 출근했다"며 "내 바람은 회사가 안 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장이 진짜 사장이다. 우리 사장은 자기는 여행가면서 직원들 쉬는 꼴은 못 봐서 일을 시키더라", "사장님 잘 챙겨주세요", "회사가 잘 되길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인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은 아니기 때문에 쉬지 않는 곳도 많다.


특히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않는 공무원과 납품일을 지켜야 하는 중소기업이나 서비스 직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근로자의 날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