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5월 황금연휴를 맞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일괄적으로 휴무일을 지정해 직원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5월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의 제조 계열사는 5월 2일과 4일을 공동 연차로 지정, 휴무하기로 결정해 약 9일간의 휴가를 즐기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2, 4, 8일을 권장휴무일로 정해 최장 11일간 쉴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SK그룹은 그룹 차원의 일괄적인 휴무를 통보하지 않았지만, 직원들이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자율적 연차 사용을 권장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게 '5월 황금연휴'는 그림의 떡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은 황금연휴를 누리지 못하고 일터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250개 사를 조사해 내놓은 '2017년 임시휴무 계획'에 따르면 5월 2일과 4일, 8일 중 하루 이상 휴무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절반 수준인 54%밖에 안됐다.
심지어 공휴일인 빨간날에도 공장을 가동할 계획을 세운 중소기업도 많았다.
'근로자의날'인 오늘(1일)도 34.1%가 정상 근무를 하고, 3일 '석가탄신일'과 5일 '어린이날'에도 각각 23.7%와 11.1%가 정상 근무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