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중고나라에서 휴대폰 부속품을 구입하던 119 소방관이 개인간 거래에서 훈훈한 '대접'을 받았다.
3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물품을 거래하던 중 상대방이 '소방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특별 할인'을 제공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공개된 문자 메시지를 보면 아이폰 부속품을 사려고 하던 매입자는 판매자에게 "택배 거래가 처음이다"라고 말하며 네고(할인)을 해줄 수 있냐고 묻는다.
판매자는 상대방에게 선뜻 "택배비 포함해서 1만 9천원에 거래하자"면서 물건을 받을 주소를 불러 달라고 요구한다.
매입자가 물건을 받는 주소를 문자로 적어서 전송하자 뜻밖의 '훈훈한 장면'이 연출된다.
휴대폰 부속품을 구입한 이는 바로 천안의 한 지역에서 소방대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밝혀진다.
주소를 확인한 판매자는 "119 소방대원이신가요?"라고 묻는데 상대방이 "네 맞습니다"라고 답한다.
그러자 "더 깎아드릴게요. 1만 6천원 주세요"라고 크게 선심(?)을 쓴다. 서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훈훈하게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처우는 빈약하지만, 국민들은 소방관을 가장 존경하는 직업군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알바몬은 '존경하는 직업'을 주제로 대학생 614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학생들에게 대한민국에서 존경할만한 직업이 있냐고 묻자 무려 94.3%의 응답자는 '있다'고 답했다.
설문 결과 존경할 직업으로 '소방관 및 구급대원(51.6%)'이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