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재난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하다 상해를 입고도 공무상 상해를 인정받지 못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대학생들이 나섰다.
특히 혈관육종암 등 암 발병 이후 공상승인을 받지 못한 소방관들은 최근 5년 동안 무려 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소송을 한 경우에만 포함돼 실제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관들은 생명을 위해 불길에 뛰어든 뒤 각종 질환에 시달리더라도 인과관계 입증이 어려우면 공무상 요양비 지급을 제공받기 힘들다.
이러한 소방관들을 위해 대학생들이 특별한 가방을 만들어 기부하고 있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 연합뉴스TV는 한 대학생 단체가 공무상 상해 승인을 못받는 소방관들을 위해 소방복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들고 판매한 수익금을 기부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내구연한인 3년이 지나 폐기에 놓인 소방복들을 소재로 가방, 팔찌 등을 만들어 되판 수익금을 공상인정 소송비용에 기부하고 있다.
소송비용에 부담을 느낀 소방관들이 소송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된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작은 관심과 아이디어가 모여 도움이 필요한 소방관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길 이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