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서울에 있는 총 11개 한강공원에서 한 달에 평균 8번 시신이 인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헤럴드경제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한강공원 내 사고현황'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한강 공원에서 시신이 인양된 경우가 모두 483번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일주일에 2구꼴로 시신이 떠내려온 셈이고 한 달 평균 8.05건에 달하는 수치다.
한강공원 일대에서 사람이 강물로 뛰어드는 것을 누군가 목격했을 때 집계되는 '투신'은 같은 기간 185건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시신이 어디서 떠내려온 것인지 정확한 장소는 추측할 수 없지만 다수의 시신은 한강 곳곳 대교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내다보고 대부분 한강대교에서 자살한 것으로 짐작했다.
서울시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마포대교 난간의 높이를 기존 1.5m에서 1m를 추가 설치하고 대교 안쪽으로 휘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주판알 모양의 롤러도 난간에 달아 다리 위 자살자를 막고 한강공원 내 시신 인양 건수 줄이기에 주력하고 효과에 따라 한강 모든 대교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현재 전체 255명 순찰인력을 3인 1조로 나눠 상황실과 현장순찰 업무를 전담케 하고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 48곳을 수시로 집중 순찰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최근 5년간 한강공원에서 일어나는 사고 유형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자전거 사고로 2012년 339건 이후 2013년 255건, 2014년 244건, 2015년 238건, 2016년 166건으로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