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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제모 한 번 잘 못 했다가 목숨을 잃을뻔한 여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한 여성이 면도기로 제모하다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사건을 보도했다.

영국 사우스요크셔 주 셰필드에 사는 다나 세즈윅(Dana Sedgewick, 44)은 최근 괴사성 근막염으로 21번째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있다.

그동안 그녀의 심장은 4번이나 멈췄었고 9일간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모든 상황의 원인은 무심코 했던 '이것' 때문이었다.

지난 2012년 5월 그녀는 평소와 다름없이 수영복을 입기 전 면도기로 비키니 라인 제모를 했다.

그녀는 사타구니에 작은 상처가 난 것을 보고 단순히 여드름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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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틀 후 다나는 현기증과 메스꺼움을 느꼈고 다리 전체에 붉은 발진이 일어났다. 급히 응급실에 실려 간 그녀의 다리는 검은 색으로 변해 있었고 의사는 세균이 피부 조직을 파괴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의사는 다나의 다리를 살리기 위해 10시간에 걸친 응급수술에 들어갔지만 패혈증으로 발전해 생사를 넘나들어야만 했다.

생존확률 30%인 상태로 9일간의 유도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그녀는 기막히게 운이 좋았다는 의사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다나는 "내 다리를 보는 순간 속이 뒤틀렸다. 다리 피부 곳곳이 썩은 것처럼 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살아났다는 사실에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괴사성 근막염은 작은 상처나 피부의 틈새를 통해 세균이 침투해서 발병한다. 이 세균은 피하조직과 근막을 통해 빠르게 퍼져 피부를 괴사시키고 패혈증으로 발전해 몸 속의 장기를 망가트리는 무서운 원인이 된다.

특히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수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다. 이병에 걸리면 4명 중 1명은 사망할 정도로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