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앞으로 부산 지역 초등학생들은 객관식이 아닌 서술, 논술형 시험을 치르게 된다.
27일 오전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큰 시대에 맞춰 인재를 양성해 나가기 위해 2018학년부터 부산지역 모든 초등학교에서 객관식 평가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처럼 정답 고르기 중심의 객관식 평가 비중이 높게 지속되는 한 학생들이 출제자의 의도에 맞는 수동적인 학습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며 "암기 중심의 문제풀이식 교육 방법에 강점을 가진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는 더욱 어렵다"고 지적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서술, 논술 중심 평가방법이 빨리 안착될 수 있도록 일정도 서둘러 발표했다.
당장 6월부터 '초등학교 객관식 평가 전면 폐지를 위한 공청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
이어 7~8월에는 평가 전문가 연수를 실시하고 2학기 교과별 성취기준 중심의 다양한 서술, 논술형 문항을 제공한다. 그리고 9월부터는 시범학교 10곳을 운영해 문제점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 말대로 단순 암기식으로 진행되는 객관식 시험에는 여러 문제가 있다.
다만 공정한 평가 방식이 마련되지 않는 한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이 정책이 여러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