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오래도록 영원할 것 같던 설렘의 순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편안함에 익숙해진 닳고 닳은 우리의 모습만 남았다.
특별히 뭘 하지 않고 그저 얼굴만 바라봐도 마냥 웃음이 터져 나왔던 그 사람과 나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연락과 만남은 뜸해지고 겨우 마주 앉은 몇몇 순간에도 우리는 각자 딴 짓 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 불편하고 냉랭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으면서도 둘 중 어느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다. 애써 괜찮은 척 일상처럼 행동할 뿐.
당신의 연애가 어느새 '이별'이라는 종착점에 다다랐다는 헤어짐을 알리는 징후 8가지를 모아봤다.
1. "이거 했어", "저거 했어" 형식만 남고 의미는 사라진 연락만 이어진다.
2. 평소에는 웃어넘길 수 있는 사소한 것에도 득달같이 달려들어 다투는 일이 잦다.
3. "그냥", "아무거나" 더 이상 우리가 함께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4. 달콤한 스킨십에도 그저 살이 스친 듯 무덤덤하고 감흥이 없다.
5. "가만히 좀 내버려 둬",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 중요해진다.
6. 말이 점점 짧아지거나 없어진다. 일일이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게 귀찮고 성가시다.
7. 눈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시간보다 스마트폰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진다.
8.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언젠가부터 우리의 내일, 다음 달, 내년에는 서로가 없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