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9일 치러질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등록한 후보는 역대 최다인 15명. 이중 김정선 한반도미래연합 후보가 후보 등록 후 사퇴하면서 26일 기준 대선 후보는 모두 14명이다.
14명의 대선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원내 주요 5개 정당 후보와 이들을 제외한 9명의 군소 정당·무소속 후보들로 구성돼 있다.
군소 정당·무소속 후보 9명에는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 남재준 통일한국당 등 나름 정치계의 유명인사들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너도나도 이색 공약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후보들이 이런 이색 공약을 내놓는 이유는 딱 하나다. 일명 '마이너리그' 소속이지만 어떻게든 자신의 인지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
그렇기에 이들의 공약은 귀가 솔깃해질 정도로 파격적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재원 조달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현 불가능하지만 분명 파격적인, 아니면 허무맹랑한 망언으로만 들리는 군소 정당·무소속 후보 9명의 이색 공약.
3억원이나 되는 기탁금을 내고 대선판에서 인지도 높이기에 힘쓰고 있는 군소 정당·무소속 후보 9명의 '이색 공약'을 알아보도록 하자.
1.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잘못된 탄핵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
현역 국회의원인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주요 공약이다.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무효와 명예회복 그리고 즉각 석방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대통령이 되면 탄핵 주동자도 심판하겠다고 덧붙였다.
2. "정치 개혁을 위해 국회를 해산하겠다.
4성 장군 출신이자 박근혜 정부 초대 국정원장이었던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는 '국회 해산'이라는 공약과 함께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사회취약계층 대표로 이뤄진 직능대표제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저출산 극복 대책으로 국가 공인 결혼 중매 및 상담소를 통해 젊은 남녀의 결혼을 주선하고 LH공사 임대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3. "임신ㆍ출산 의료비 전액을 국고로 지원하겠다"
이경희 한국국민당 후보는 저출산 대책으로 "임신ㆍ출산 의료비 전액을 국고로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뿐만 아니라 "셋째 자녀 출산 시 24평, 넷째 자녀 출산 시 33평, 다섯째 자녀 출산 시 42평 아파트를 무상으로 임대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셋째 자녀 출산시 출산 장려금으로 5천만원, 넷째 자녀부터는 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4. "의료ㆍ교육ㆍ물ㆍ전기ㆍ가스를 무상 공급하겠다"
민주노동당 소속이던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렸던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는 의료·교육·물·전기·가스 무상 공급과 함께 '청년부 장관'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5. "2년 단위로 국회의원 중간 평가제를 실시하겠다"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후보는 국회의원 숫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동시에 봉급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2년 단위로 중간 평가제를 실시해 주민투표제로 의원을 소환해 파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6. "살인·강도·강간·폭행 등 흉악 범죄를 제외한 모든 범죄 형량을 벌금형으로 전면 개정하겠다"
의료용 대장 세정기를 판매하는 하하그룹의 회장 오영국 경제애국당 후보는 살인·강도·강간·폭행 등 흉악 범죄를 제외한 모든 범법자들을 징역형이 아닌 벌금형을 집행해 연간 50조원의 수익을 내겠다고 주장했다.
또 신용불량자 700만명 전원의 신용회복과 함께 개인 빚을 청산해주고 은행 이자도 재산 정도에 따라 0~3% 차등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여기에 필요한 재원은 국제금융그룹에서 신용불량자 부채총액 담보공탁 지원금을 확보해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