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개그맨 홍현희의 흑인 비하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24일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현희가 흑인 분장을 하고 등장한 방송 장면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샘은 "2017년에 방송에서 흑인 분장을 하고 나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흑인은 개그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TV를 보면서 이런 장면(흑인 분장)이 나오면 마음이 아프고 짜증난다"며 "앞으로 방송에서 이런 모습들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샘은 모든 인종에 대한 비하를 없애야 한다며 홍현희의 흑인 비하 논란과 관련해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샘은 "피부색은 다르지만 피의 색은 같습니다. 다 같이 파이팅"이라는 말로 인종차별에 대한 경계를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웃찾사-레전드매치'에서 홍현희는 아프리카 흑인 추장 분장을 한 채 춤을 추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 '흑인 비하'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 방송 후 방송인 샘 해밍턴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웃찾사'에서 홍현희가 흑인 분장을 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라며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언제까지 할 거야? 인종 놀리는 게 그렇게 웃겨? 예전에 개그 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라고 공개 비난을 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논란에 대해 '웃찾사' 제작진은 "내용을 신중히 검토하지 못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한다"며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