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홍준표에 '설거지 발언' 사과 받아낸 심상정 (영상)

인사이트YouTube 'OhmynewsTV'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가사 노동을 여성의 몫이라 했던 일명 '설거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9일 KBS가 주최한 2017년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설거지 발언'을 두고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집중공세를 당했다.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얼마 전 설거지가 여성의 몫이라고 했는데 여성비하가 너무 심했다.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이에 홍 후보는 "내가 세게 보이려고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실제 집에 가면 내가 다한다"며 멋쩍게 웃어 보였다.


인사이트YouTube 'OhmynewsTV'


그러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그렇게 웃어서 넘기실 일이 아니다"라며 사안의 중대성에 대해 꼬집었다.


이어 "여자를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런 발언을 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모든 딸에게 이 자리에서 사과하십시오"라고 단호히 말했다.


홍 후보는 당황한 듯 "그걸 사과하라 그러면 어떡합니까?"라며 "웃으라고 한 소리다. 자꾸 나보고 스트롱맨이라고 하니까 센 척하려고 한 얘기"라고 답했다.


인사이트YouTube 'OhmynewsTV'


여전히 농담으로 넘기려는 홍 후보의 태도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빨래 안 하고 설거지 안 하고 라면 끓일 줄 모르고 밥솥 열 줄 모르는 게 스트롱맨이냐?"고 되물었다.


심 후보 역시 여성을 종으로 보는 것이 과연 스트롱맨인지 의문이라며 "여성들이 분노하고 있다. 기회를 드릴 테니 사과 한마디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다른 후보들의 맹공세에 홍 후보는 그제서야 "여성들한테 말이 잘못됐다면 사과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홍 후보는 지난 16일 YTN PLUS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해 '여자의 가사노동은 하늘이 내린 뜻'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YouTube 'Ohmynew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