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tvN '혼술남녀' 조연출을 맡았던 이한빛 PD의 사망 사건에 그의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지난 18일 사망한 혼술남녀 조연출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59) 씨는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씨는 아들의 자살로 충격받아 입원 중이었다.
이씨는 "당시 아들이 '혼술남녀'에서 해고된 계약직 스태프의 선입금을 돌려받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태프 대부분은 받은 돈을 빚을 갚거나 전세금을 넣는 등 이미 써버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들은 이들에게 돈을 달라는 말을 제대로 못한 듯싶다"고 말했다.
이 씨는 "비정규직의 애환을 모를 리 없는 한빛이에게는 너무 가중한 업무였던 셈"이라며 "회사는 그런 한빛이를 일 못하는 X으로 치부한 듯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CJ E&M 관계자는 "(외주 PD 계약금 환수 업무는) 다른 분이 하신 걸로 알고 있다. 조심스러운 것이 그 부분을 이야기하면 유족과 다른 부분이 여러 가지 나올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해 10월 26일 tvN의 '혼술남녀' 조연출을 맡았던 이한빛 PD는 입사 9개월 만에 한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실종 당시 회사 관계자는 고인의 어머니를 찾아가 그를 업무 부적격자로 몰아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용관 씨는 "(아들의 죽음은) 자살이 아니고 사회적 죽음이고 타살이다.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기업들의 근본적인 문제를 바꾸고 싶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