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세월호 유가족에게 '오뎅 리본' 사진을 보내는 등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세월호 3주기를 맞았던 지난 16일 트위터 유저 'nab**'은 자신의 트위터 페이지에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어묵으로 만들어 올렸다.
심지어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한 짓"이라는 글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의 트위터 계정을 태그했다.
김영오 씨가 해당 사진을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다.
이 트위터 유저는 지난해 4월 16일에도 '4.16 오뎅데이 오늘은 오뎅 먹는 날'이라며 같은 사진을 게재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 극우성향의 사이트에서 '오뎅(어묵)'은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 1월에는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어묵을 먹고 있는 사진을 일베 게시판에 올리며 '친구를 먹었다'고 표현한 누리꾼이 징역 4개월을 선고 받은 사건도 있었다.
이후에도 고인을 비하하고 모욕한 행위는 계속됐다.
같은 해 7월에는 '제일 맛있는 오뎅이 된 실종자는 누구?'라는 문구와 함께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사진이 걸린 대형 현수막 사진이 페이스북에 게시돼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았다.
세월호 참사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들을 비하하는 행태가 끊이질 않으면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