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4월 모의고사 국어영역에서 오답률 가장 높았던 문제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근 4월 모의고사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틀린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지난 12일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2017년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를 치렀다.


이날 치러진 모의고사 국어영역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틀린 문제는 37번 사자성어 문제로 무려 65.1%의 오답률(EBSi 기준)을 기록했다.


해당 문제는 박경리의 '토지'의 일부로 주인공 서희에게 엄마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치수와 윤씨 부인의 대화에서 치수의 태도에 해당하는 한자성어를 고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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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치수는 윤씨 부인에게 "서희에게 어미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치수는 왜 자신이 그런 말을 했는가, 한번도 생각해본 일이 없는 결혼 문제를 어째 입밖에 냈는가'라며 속마음과 말이 같지 않음을 알려준다.


또 지문의 아랫부분에서도 치수는 '서희에게 필요한 것은 신랑감'이라며 서희에게 엄마는 '혹'과 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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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제의 정답은 치수의 태도는 '겉과 속이 다르거나 말과 행동이 다름'을 의미하는 '표리부동'(表裏不同)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큰 따옴표와 작은 따옴표를 헷갈리는 등의 이유로 1번 '중언부언'(重言復言·한 말을 자꾸 되풀이 함)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4월 모의고사는 대체로 학생들에게 조금 어려웠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