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어두운 때로 뒤덮였던 세월호가 3년 만에 진흙 더미를 씻어내고 원래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외부 세척 작업을 마무리했다.
진흙과 소금 등 각종 불순물을 씻어내 사라졌던 세월호의 이름 '세월'은 찾았지만 세월이 흘러 부식되고 녹슨 흔적은 지울 수 없었다.
세월호 외부에 묻은 때를 제거하는 작업은 지난 13일부터 시작해 꼬박 사흘이 걸렸다.
현장수습본부 작업자들은 22m가량 되는 세월호 세척을 위해 고압세척기를 활용해 선체를 세척했다.
3년 동안 묵힌 때를 단 사흘만에 지워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현장 작업자들은 자신의 자녀를 찾는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
외부 세척 작업과 내부 소독까지 마무리한 현장수습본부는 진입을 위한 안전 난간을 설치한 뒤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