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불의의 사고로 죽을 뻔한 길냥이를 구한 경찰관들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지난 14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통조림 캔에 머리가 낀 길냥이를 구조해준 경찰관들의 소식을 전했다.
용답파출소 장재훈(58) 경위와 조영래(35) 경사는 지난 12일 새벽 길냥이 한 마리가 통조림 캔에 머리가 껴 죽어간다는 신고를 받았다.
두 경찰관이 다급히 간 곳에는 갈색의 길냥이 한 마리가 꽁치 캔에 머리가 낀 채 온몸을 떨고 있었다.
길냥이는 공기가 통하지 않는 상황에 패닉이 온 듯 머리를 벽에 부딪히기도 했다.
길냥이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장 경위와 조 경사는 기지를 발휘했다.
그들은 시민에게 '절단기'를 빌려 캔을 잘라내기 시작했다.
10분간 실랑이를 벌인 끝에 길냥이는 다친 곳 하나 없이 꽁치 캔에서 머리를 빼낼 수 있었다.
무사히 구조된 길냥이는 "야옹" 한마디 없이 시크한 모습으로 유유히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다해 길냥이를 구한 경찰관들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길냥이도 속으로 무척 고마워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