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시작한 아르바이트로 인턴 필기시험에 합격하고도 면접을 포기한 취업 준비생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13일 채널A 뉴스는 스펙 쌓기 바쁜 취업준비생들이 생계를 위해 밤낮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씁쓸한 자화상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언론사 입시를 준비하는 강모 씨는 늘어나는 생활비와 취업준비 비용을 스스로 감당하기 위해 매일 집 근처 가게에서 일하며 논술 답안지 첨삭 아르바이트까지 겸했다.
최근 강 씨는 한 언론사의 인턴 필기시험에 합격했지만 두세 달 밖에 하지 않는 인턴보다 꾸준히 해온 아르바이트를 관두는 게 아까워 결국 면접을 포기했다.
강 씨뿐 아니라 이렇게 온전히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없는 '생계형' 취업준비생들은 '자기계발형' 취업준비생보다 뒤처질 수밖에 없다.
채용 시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을 겪어야 하는 청년들이 획일화된 스펙이 아닌 노력과 열정을 인정받으며 마음 편하게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