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문재인, 10분이면 제압한다"더니…역공 맞은 홍준표

인사이트SBS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자유당 홍준표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지만 사실상 큰 이득을 보지 못한 토론회였다.


지난 13일 SBS에서는 한국 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원내 5개 정당의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모았던 것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토론이었다.


앞서 홍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붙여주면 10분 이내에 제압할 자신이 있다"며 문 후보와의 토론에서 자신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론이 끝난 후 문 후보는 홍 후보의 공세를 잘 막아내고 오히려 역공을 펼쳤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인사이트SBS '대통령 후보자 초청 토론'


홍 후보가 문 후보에게 "집권하면 북한 먼저 가겠다는 말 취소하겠냐"고 묻자 문 후보는 "북한 핵을 해결할 수 있다면, 완전 폐기할 수 있다면 홍 후보님은 북한에 가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홍 후보는 해당 질문에서 벗어나 공공일자리 부문으로 말을 돌렸다.


또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노무현 정부에 있다는 홍 후보의 지적에 대해서도 "참여정부 민정수석이 법원 결정에 관여할 수는 없다"며 "해당 발언에 대해 홍 후보님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돈을 '퍼줘' 북한이 핵을 개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북 핵 해결을 위해 무엇을 했냐"며 "10년동안 정권과 같이 해온 정당이 그 앞의 정권을 탓하는 것은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를 본 누리꾼들은 "문재인이 홍준표에게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할 때 섬뜩했을 것"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다음 합동 TV토론회는 오는 19일 KBS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