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날씨가 풀리면서 독이 있는 조개를 먹어 중독돼 마비증세가 오는 '마비성 조개류 독(패류독소)'이 확산돼 비상이다.
13일 YTN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부산 다대포와 감천 해역의 자연산 진주담치에서 패류독소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다대포와 감천 해역에서 처음 검출된 패독의 농도는 237~7천24㎍/100g였으나 최근에는 최고 8천㎍을 넘어서 '빨간불'이 들어온 것.
다행스러운 점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진주담치(홍합과에 속하는 조개) 등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다만 자연산은 섭취하면 위험하다.
행정 당국은 이러한 패류독소 때문에 3월에서 5월 사이 남해안 일대에서 조개류 채취를 할 경우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마비성 패류독소에 중독되면 30분 이내 입술 주위에서 시작해 점차 얼굴, 목 주변으로 마비 증상이 퍼지면서 두통·메스꺼움·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근육마비,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다. 치료약이 없어 패류독소에 중독되면 곧바로 병원에서 독소를 배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