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전국 인형뽑기방에서 한 달 만에 4,600만원 훔친 20대 (영상)

YouTube '연합뉴스 TV'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인형뽑기방에 설치된 지폐교환기에 들어있는 현금을 훔쳐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인형뽑기방을 돌며 공구로 지폐교환기를 뜯어 현금을 훔친 김모(26) 씨를 특수절도 및 재물손괴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오전 4시 40분경 김 씨는 광진구의 한 인형뽑기방에서 노루발못뽑기(일명 빠루)로 지폐 교환기 2대를 부수고 현금 230만 원 상당을 챙겨 달아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 총 18곳에서 4천 6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훔쳤다.


인테리어 공사 현장 등을 전전하며 일했던 김 씨는 인형뽑기방이 무인으로 운영돼 관리가 소홀하다는 점을 노리고 공사장에서 쓰인 '빠루'를 직접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서울 광진경찰서


김 씨는 인적이 드문 오전 3시에서 6시 사이를 노려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범행을 저질렀고 돈을 훔쳐가기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렇게 훔친 돈으로 김 씨는 모텔 등을 돌며 생활비와 유흥비로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가 지속해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죄를 수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현금을 훔친 뒤 유유히 빠져나간 김 씨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은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