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먼저 세상 떠난 아들과 걸었던 벚꽃길 혼자 찾은 '세월호' 희생자 엄마

인사이트사진제공 = 미디어몽구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엄마, 여기서 밤 8시에 벚꽃 보는 게 가장 예뻐"


세월호 참사 희생자 단원고등학교 2학년 4반 최성호 학생의 엄마는 3년 전 아들과 함께 구경했던 벚꽃길을 올해는 혼자 찾았다.


13일 미디어몽구는 성호 엄마가 경기도 안산시의 어느 밤 벚꽃길을 방문한 사연을 인사이트에 소개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전 성호네 가족이 살던 집 앞에는 봄마다 분홍빛 벚꽃이 만발했다. 그리고 생전 성호는 밤 8시에 보는 집 앞 벚꽃 풍경이 가장 예쁘다고 말해왔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미디어몽구


성호의 가족은 성호가 세상을 떠난 뒤 다른 곳으로 이사했지만 성호 엄마는 벚꽃이 만발할 때면 밤 벚꽃을 유독 좋아하던 아들의 말이 맴돌아 매년 옛집앞을 찾는다.


올해도 성호 엄마는 벚꽃이 만발하자 어김없이 이곳을 방문했다. 지난 11일 성호 엄마는 성호가 좋아하던 밤 벚꽃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아들과의 추억을 간직했다.


현재 성호 아빠는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 신항에 내려가 있는데 성호 엄마에게 받은 벚꽃 사진을 보고는 쓸쓸해하면서 좋아했다고.


성호 엄마는 이번에 찍은 벚꽃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려놓으며 어느덧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난 아들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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