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유나이티드 항공 사건이 터지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투자금 1천억이 공중으로 사라졌다.
12일(현지 시간) 경제 전문지 포천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대주주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약 9천만 달러(한화 약 1026억원)를 잃었다고 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사건이 터지자 모회사인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의 주식은 지난 11일 급락을 반복하며 1.13% 하락으로 마감했고 3천억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의 최대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역시 큰 손해를 입게 됐다.
투자의 귀재라고 알려진 워렌 버핏은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 지분의 9%인 2,890만 주를 보유한 상태였다.
매체에 따르면 장중 주가가 최대 4%가 빠졌을 당시로 환산했을 때 약 1천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투자의 귀재 답게 최종적으로는 손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식이 곤두박질 칠 때 경쟁사인 다른 항공사들이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날 유나이티드 항공 반대 급부로 대부분의 미국 내 항공사들의 주식이 올랐다.
워렌 버핏은 유나이티드 항공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항공사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날 3.8% 오른 아메리칸 항공사의 주식 덕분에 7300만 달러 (약 832억원)의 수익을 얻었으며 델타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역시 1% 넘게 올랐다.
화요일 워렌 버핏이 항공주 관련해서 얻은 총 수익은 1억 4천만 달러(약 1600억원)에 달했다.
앞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준비된 좌석 이상의 표를 판매하고 취소 및 환불 승객이 생기지 않자 무작위 선발을 통해 승객에게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승객에게 과잉진압이 행해졌고 해당 사건은 일파만파 퍼져 전세계적인 비난이 일었다.
특히나 문제가 됐던 것은 무작위 선발한 4명 중 3명이 동양인이었다는 사실이며 누리꾼들은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