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유나이티드 항공 불매 운동에 나선 할리우드 스타들

인사이트Twitter 'JayseDavid'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정원보다 많은 항공권을 판 후 동양인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물이를 빚었던 유나이티드 항공에 대해 할리우드 스타들이 불매 운동에 나섰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9일(현지 시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 자사 승무원들을 태우기 위해 이미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논란이 됐다


환자 진료하러 가는 동양인 의사 강제로 끌어내는 미국 항공사 (영상)미국 항공사에서 탑승 정원을 초과해 표를 파는 '오버 부킹'으로 승무원들 좌석이 모자라자 승객이 피범벅이 되도록 강제로 끌어내 비판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인 오스카 무노즈는 "규정에 따른 것이니 앞으로 더 과감하게 행동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을 더 키웠고, 결국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잘못을 바로 잡겠다. 그리고 이 모든 일에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공개사과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을 향한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등 비난 여론이 확산되는 추세다.


그리고 또 이 불매 운동에는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도 동참하고 있어 파급력이 더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가수 리처드 막스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비현실적"이라며 "유나이티드 항공 보이콧을 하겠다"고 적었고, 영화 '스타트렉' 시리즈로 유명한 한국계 배우 존 조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가 만든 상황과 이번 일에 분명한 연관성이 존재한다"며 인종차별 행태를 비난했다.


리차드 막스 "유나이티드 항공사 절대 안타겠다"가수 리차드 막스가 동양계 남성을 상대로 무력을 행사해 강제로 기내에서 쫓아내 비판 받고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을 더이상 타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지 마이클, 엘튼 존, 마돈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수많은 공연과 안무를 담당했던 음악 감독 제이미 킹도 트위터를 통해 "당신(유나이티드 항공)의 항공사를 이용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불매 운동에 동참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헐크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도 유나이티드 항공에 일침을 가했다.


마크 러팔로는 영화 '셀마', '13번째' 등을 연출한 에바 두버네이 감독의 트위터를 인용하며 "그들이 이제 피해자 탓을 하려고 한다"며 "어떻게 비행기에서 사람을 질질 끌어내려서 자리를 확보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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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누리꾼들이 '#BoycottUnited'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11일 뉴욕 증시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가 뚝 떨어졌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나이티드 항공 주가는 한때 장중 4%나 급락했으며, 이에 따라 10억 달러(한화 약 1조1,428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듯 사라졌다.


오후 들어 오스카 무노즈 CEO가 사과를 한 뒤에야 낙폭이 줄어 전일 대비 1.1% 하락하는 선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하루 만에 2억5,500만달러(한화 약 2,914억원)의 시총이 날아갔다.